제대 후부터 나는 축구 세계에 미친 듯이 빠져 전국을 떠돌았다. 7~8년의 긴 세월 동안, 축구는 나에게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주말마다 전국의 지방을 돌아다니며 응원하는 축구팀의 경기를 관람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취미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런 특이한 취미에 대해 이야를 나누면 놀라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에게 축구는 단순한 경기 관람 그 이상이다. 축구는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마법의 문이자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주말마다 여행과 기분 전환을 겸하며 새로운 장소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은 나의 감정과 정체성을 함께 키워나가는 일종의 성장 과정이었다.
이 특별한 취미의 시작은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놀이터 대신 축구 경기장으로 향할 때, 나는 그 향기와 함께 축구에 빠져들었다. 자연스럽게 축구를 사랑하게 되었고, 스포츠용품 회사에 지원한 것도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결실이었다.
직관하면서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 함성 소리, 예측불허의 결과, 러닝타임 90분 동안 펼쳐지는 모든 것에 매료되었다.
몇 년 전부터는 특정 선수를 응원하게 되면서 나의 축구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선수들 중에는 90분 동안 열심히 경기에 임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 그런데 그 선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늘 헌신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고 경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나의 열정적인 응원이 선수에게 눈에 띄게 다가갔고 그 결과로 선수는 나를 점심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축구를 사랑하다가 그 선수와 함께 점심을 한다는 것은 마치 꿈 속에서 일어난 일 같은 상황이었다.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되었지만, 그자리에서 선수에게 필요한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속한 회사에서 선호하는 제품을 찾아 선물로 선택했다. 원정 경기를 자주 다니는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었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선수가 선물에 기뻐하고, 그 순간의 행복과 감동은 나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으로 남아있다. 앞으로의 시즌에서는 선수가 부상 없이 훌륭한 성과를 이뤄내길 기대하면서, 작은 선물이 선수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계속해서 선수를 응원하고 축구를 사랑하며 원정 경기를 즐길 것이다. 축구는 늘 나에게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며, 축구의 강력한 매력은 끊임없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번쯤은 축구의 매력에 푹빠져보길 바란다. |